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삼고초려하여 영입한 조너선 로젠버그(익사이트앳홈, 애플컴퓨터 등에서 제품/서비스/마케팅 등을 담당)의 일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너선이 구글에 입사하여, 게이트 기반 방식의 제품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구글이 언제 무슨 제품을 출시해야하는지에 대한 2년간의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조너선은 박수와 격려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래리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팀에서 작성한 일정 계획을 봤나요?" - 아니요.
"팀에서 그 계획에 들어 있는 것보다 더 나은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나요?" - 아니요.
"그럼 이 계획의 골자는 뭔가요? 이건 안되겠어요.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해요. 기술진(engineers)에게 말해봐요"
기술진(엔지니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계획을 세웠던 겁니다.
여기서 기술진(engineers)은 전통적인 의미의 엔지니어가 아니었습니다.
똑똑한 프로그래머와 시스템 기획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깊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업 감각도 뛰어나며 건강한 창의력을 겸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계획 수립 구조로는 이들을 관리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이들에게 지침 역할을 하기는 하겠지만, 동시에 속박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래리는 조너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왜 그런 식으로 하려고 합니까?"
"멍청한 짓이에요."